2026.08.22
먹으라는 말은
많은데 🔎
"이것만 먹으면 치매 걱정 없다"는 말을 한 번쯤은 들어 보셨을 것이다.
영상에서도, 이웃의 이야기에서도 나온다. 들을 때마다 솔깃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이 글은 무엇을 드시라고 권하지 않는다. 대신 그 말의 근거가 어디까지인지 가늠하는 법을 정리한다.
거를 것을 거르고 나면, 남는 것이 무엇인지도 자연스럽게 보인다.
3줄 요약
- 지금까지 한 가지 식품이나 영양제로 치매를 막았다는 결론에 이른 연구는 없다.
- 문장은 대상 · 기간 · 결과 세 가지로 뜯어 읽는다. 세포 실험과 사람 이야기는 다르다.
- 건강기능식품은 식품이라 질병 예방·치료를 표방할 수 없다. 그 문구가 보이면 걸러 본다.
1
왜 유독 이 분야에 말이 많은가
치매만큼 두려움이 큰 병도 드물다. 그리고 두려움이 큰 자리에는 말이 몰린다.
이유는 하나 더 있다. 확인이 어렵다는 점이다.
혈압은 재면 바로 안다. 혈당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덜 걸리게 되었는지'는 잴 수가 없다.
무엇을 몇 년 드셨다고 해도, 그것 덕분인지 아닌지 본인은 알 길이 없다.
게다가 이 분야의 연구는 오래 걸린다. 십 년, 이십 년을 지켜봐야 답이 나온다.
그 사이의 빈자리를 짧은 실험 하나와 그럴듯한 설명이 채운다.
세포 실험에서 어떤 물질이 좋은 반응을 보였다는 소식은 자주 나온다. 그것이 곧 사람 이야기로 번역되어 돌아다닌다.
그래서 걸러 읽는 일이 필요하다. 먼저 눈에 띄는 신호가 몇 가지 있다.
① "이것만 먹으면"처럼 하나로 끝난다는 말
② "의사도 모르는", "숨겨진"처럼 편을 가르는 말
③ 개인의 후기만 길게 붙고 출처가 없는 경우다.
여기에 하나 더. 약을 끊어도 된다는 취지의 말은 특히 위험하다.
혈압약이나 당뇨약을 임의로 중단하는 일은 그 자체로 위험을 키운다. 조정은 반드시 진료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
(글 출처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치매 및 인지건강 안내, 중앙치매센터 공개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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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하나를 뜯어 읽는 법
전문 지식이 있어야 가려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세 가지만 물어도 상당수가 걸러진다.
첫째, 누구를 대상으로 한 이야기인가.
세포나 실험동물에서 나온 결과는 사람에게 그대로 적용되지 않는다. 사람 대상 연구로 넘어오면 결과가 달라지는 일이 흔하다.
"뇌세포 보호 효과가 확인되었다"는 문장을 보시면, 어디서 확인되었는지부터 찾아보시기 바란다.
둘째, 얼마나 오래 지켜봤는가.
치매는 증상이 나타나기 수십 년 전부터 변화가 시작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니 여덟 주, 열두 주짜리 관찰로는 예방을 말할 수 없다. 그 기간에 볼 수 있는 것은 다른 지표들이다.
셋째, 무엇이 좋아졌다는 것인가.
이 대목이 가장 자주 뒤바뀐다. 검사 점수가 조금 올랐다는 것과 치매에 덜 걸렸다는 것은 전혀 다른 말이다.
앞의 것을 뒤의 것으로 바꿔 적으면 문장은 훨씬 강해진다. 광고가 즐겨 쓰는 자리다.
여기에 하나를 더하시면 좋다. 누가 그 연구를 지원했는가이다.
제품을 만드는 쪽이 지원한 연구라고 해서 틀린 것은 아니다. 다만 감안하고 읽을 재료는 된다.
(글 출처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건강정보 이해 관련 안내, 한국소비자원 건강기능식품 소비자 정보 종합.)
같은 말도 뜻하는 범위가 다르다
| 구분 | 이렇게 적히면 | 뜻하는 범위 |
| 대상 | 세포·동물 | 사람 아님 |
| 기간 | 8주 관찰 | 장기 미확인 |
| 결과 | 점수 올랐다 | 발병률 아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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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들리는 이야기들
이름이 자주 오르내리는 성분들이 있다. 하나씩 근거가 어디까지 와 있는지 적어 둔다.
효과가 없다고 단정하려는 것이 아니다. 어디까지가 확인된 자리인지를 보시라는 뜻이다.
등푸른 생선과 오메가3. 연구가 가장 많은 쪽이다.
혈중 중성지방과 관련해서는 비교적 일관된 결과가 있다. 다만 인지기능을 지킨다는 결론에는 이르지 못했다.
생선을 자주 드시는 식사 방식이 권장되는 것과, 고용량 보충제를 따로 드시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은행잎 성분. 오래 쓰여 왔고 연구도 여러 차례 있었다.
그러나 예방 효과를 인정할 만한 근거는 확립되지 않았다. 항응고제를 드시는 분은 상담이 필요하다.
강황과 커큐민. 실험실 단계의 결과가 자주 인용된다.
문제는 먹었을 때 몸에 얼마나 남는가이다. 흡수가 잘 되지 않는다는 점이 오래된 숙제다.
비타민B군과 비타민D. 여기서는 구분이 중요하다.
모자란 상태를 채우는 일은 확인된 영역이다. 그러나 부족하지 않은 분이 더 드셔서 치매를 막는다는 근거는 다른 문제다.
코코넛오일 같은 유행 식품. 화제가 되었다가 조용해지기를 반복한다.
포화지방이 많은 기름이라 양을 늘려 드시는 방식은 권하기 어렵다.
정리하면 이렇다. 식사로 골고루 드시는 일과 한 성분을 뽑아 많이 드시는 일은 같지 않다.
(글 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나라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공개 정보,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영양 관련 안내 종합.)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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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시와 광고를 확인하는 곳
제품 뒷면의
작은 글씨가 의외로 많은 것을 알려 준다.
먼저 볼 것은
건강기능식품 표시가 있는지 여부다. 인정받은 제품에는 정해진 표시가 붙는다.
그다음은
기능성 문구다. 예를 들어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 같은 표현이다.
여기서 문장의 끝을 보시기 바란다.
'도움을 줄 수 있음'은 가능성을 말하는 표현이다.
효과를 보증하는 말이 아니고,
병을 막는다는 말은 더더욱 아니다.
그리고 이것이 중요하다. 건강기능식품은
식품이지 의약품이 아니다.
그래서 법이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한다는 표시·광고를 금지하고 있다.
거꾸로 말하면, '치매를 예방한다'는 취지의 문구가 보인다면
그 자체가 걸러 볼 신호가 된다.
직접 확인하실 곳도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운영하는
식품안전나라다(
www.foodsafetykorea.go.kr).
여기서
기능성 원료와 인정된 표시 내용을 조회할 수 있다. 광고 문구가 그 범위를 넘었는지 대조해 보시면 된다.
부모님이 들으신 이야기를
바로 반박하지 않으시는 편이 좋다.
"그거 다 거짓말이에요"라는 말은 대화를 닫는다.
함께 찾아보자고 하시는 편이 낫다.
찾아보는 그 시간 자체가
머리를 쓰는 일이기도 하다.
(글 출처 : 국가법령정보센터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표시·광고 관련 규정,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나라 공개 안내 종합.)
광고를 볼 때
확인할 것 5
- 대상 — 사람 대상 연구인가 · 세포인가
- 기간 — 몇 주짜리인가 · 몇 년인가
- 결과 — 검사 점수인가 · 발병인가
- 표시 — 예방·치료를 말하고 있는가
- 대조 — 식품안전나라에서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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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무엇이 남는가
거를 것을 거르고 나면 허전해지실 수도 있다. 그런데 남는 것이 없지는 않다.
여러 나라의 연구를 모은 보고서들이 공통으로 짚는 것들이 있다.
혈압과 혈당, 청력과 시력, 신체활동과 금연, 그리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시간이다.
식사도 이야기된다. 다만 한 가지 식품이 아니라 전체 식사 방식으로 나온다.
하나를 먹어 막는 방식이 아니다. 여러 가지를 조금씩 관리해 위험을 낮추는 방식이다.
재미없게 들리는 쪽이 근거는 가장 두텁다. 광고가 이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여기에 하나가 더 있다. 머리를 쓰는 시간이다.
익숙한 하루에서는 좀처럼 생기지 않는다. 늘 하던 길, 늘 하던 일에는 새로 외우고 셈할 일이 없다.
기억하고, 셈하고, 말을 찾는 일은 마음먹어야 생긴다. 나이가 들수록 더 그렇다.
두칭의 매일 두뇌훈련 4종은 기억과 집중, 언어와 계산을 골고루 자극한다. 하루 10분이면 넉넉하다.
무엇을 사서 드시는 일보다 손이 덜 가고 돈도 들지 않는다.
부모님과 함께 하시면 더 좋다. 오늘 어떤 문제를 푸셨는지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머리를 쓰는 시간이 된다.
치매는 생기고 나서 관리하는 것보다, 건강할 때 미리 예방하는 편이 언제나 더 현명하다.
(글 출처 : 중앙치매센터 치매예방수칙 공개자료,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인지건강 안내 종합.)
자주 묻는 질문
치매에 좋다는 영양제, 먹으면 도움이 되나요?
먹는 것 자체를 말릴 이유는 없다. 다만 기대의 크기를 실제 근거에 맞추시는 편이 좋다. 지금까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특정 영양제 한 가지를 먹어 치매를 막았다는 결론에 이른 경우는 없다. 영양이 부족한 상태를 채우는 일과, 부족하지 않은 사람이 더 먹어 병을 예방하는 일은 다른 이야기다. 앞의 것은 확인된 영역이고 뒤의 것은 아직 그렇지 않다. 그러니 영양제를 드시더라도 그것을 예방의 중심에 두지 마시기 바란다. 이미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함께 드셔도 되는지 약사나 의사에게 확인하시는 편이 안전하다.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은 무슨 뜻인가요?
건강기능식품에 붙는 기능성 표시 문구다. 정해진 절차에 따라 원료의 자료를 검토받아 인정된 범위 안에서만 쓸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문장의 끝이다. '도움을 줄 수 있음'은 가능성을 말하는 표현이지 효과를 보증하는 말이 아니다. 또한 건강기능식품은 식품이지 의약품이 아니어서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한다고 표시하거나 광고할 수 없다. 따라서 '치매를 예방한다'는 취지의 문구가 붙어 있다면 그 자체가 걸러 볼 신호가 된다.
오메가3나 은행잎 성분 제품은 어떤가요?
오래 이야기되어 온 성분들이고 연구도 많다. 다만 연구가 많다는 것과 결론이 났다는 것은 다르다. 오메가3는 혈중 중성지방과 관련해서는 비교적 일관된 결과가 있지만, 인지기능을 지키거나 치매를 막는다는 결론에는 이르지 못했다. 은행잎 성분 역시 여러 연구가 있었으나 예방 효과를 인정할 만한 근거는 확립되지 않았다. 그러니 '연구가 있다'는 말만 보고 판단하지 마시고, 그 연구가 사람을 대상으로 무엇을 얼마나 오래 봤는지까지 확인하시는 편이 좋다. 항응고제 등을 드시는 분은 성분에 따라 상담이 필요하다.
광고가 사실인지 어디서 확인하나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운영하는 식품안전나라에서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 원료와 인정된 표시 내용을 조회할 수 있다. 제품에 표시된 문구가 그 범위를 넘어서 있는지 여기서 대조해 보실 수 있다. 광고에 인용된 연구가 있다면 그 출처를 밝히고 있는지도 함께 보시기 바란다. 출처 없이 '연구 결과'라고만 적혀 있거나 개인의 후기만 잔뜩 붙어 있다면 판단을 미루시는 편이 낫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과 중앙치매센터 자료도 대조에 쓰기 좋다.
그러면 무엇을 하면 되나요?
여러 나라의 연구를 모은 보고서들이 공통으로 짚는 것은 특정 식품이 아니라 생활에서 관리할 수 있는 요인들이다. 혈압과 혈당, 청력과 시력, 신체활동과 금연, 사람들과 어울리는 시간, 그리고 머리를 쓰는 시간이 여기에 든다. 식사도 한 가지 식품이 아니라 전체 식사 방식으로 이야기된다. 하나를 먹어 막는 방식이 아니라 여러 가지를 조금씩 관리해 위험을 낮추는 방식이다. 재미없게 들리지만 지금까지 근거가 가장 두터운 쪽이 그렇다.
참고 자료
-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나라 —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및 표시 정보 조회
- 국가법령정보센터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 표시·광고 관련 규정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치매·인지건강 및 영양 관련 안내
- 중앙치매센터 치매정보 — 치매예방수칙과 위험요인 안내
- 한국소비자원 소비자 정보 — 건강기능식품 구매·광고 관련 안내
두칭 매거진 편집부 · 식품의약품안전처·질병관리청·중앙치매센터·국가법령정보센터 공개 자료를 확인해 정리했습니다.
최초 게시 2026.08.22 · 최종 수정 2026.08.22
※ 이 글은 공개된 공공 자료를 바탕으로 한 일반 정보이며,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 조언이 아닙니다. 특정 제품이나 상호를 권하거나 배척하려는 글이 아니며, 개별 성분의 효과가 없다고 단정하는 내용도 아닙니다.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 인정 내용과 표시 규정은 개정될 수 있으므로 최신 내용은 식품안전나라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복용 중인 약이 있거나 지병이 있으신 경우 보충제 섭취 여부는 의사·약사와 상의하시고, 처방된 약을 임의로 중단하지 마십시오. 기억력 저하 등 증상이 뚜렷하다면 예방보다 진료가 우선입니다.
평생두뇌칭구 두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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