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03
천오백 년 전 도읍이
두 곳 남아 있다 🏯
경주는 다녀오셨을 것이다. 그런데 백제의 도읍이 어디였는지 물으면 선뜻 답이 나오지 않는다. 공주와 부여다.
두 곳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로 함께 묶여 있다. 사람이 덜 붐비고 유적 사이가 가까워, 나이가 들수록 오히려 다니기 편한 답사지이기도 하다.
다만 '평지 답사'로 뭉뚱그리기에는 구간마다 사정이 다르다. 오늘은 어디가 평평하고 어디가 오르막인지부터 나누어, 무릎이 걱정되는 분도 하루를 채울 수 있게 정리한다.
3줄 요약
- 공주·부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다. 유적 사이가 가깝고 사람이 덜 붐빈다.
- 평지는 정림사지·궁남지·두 국립박물관, 오르막은 공산성 성벽길·부소산성이다. 섞어서 짜면 하루가 고되다.
- 국립박물관 상설전시는 무료, 만 65세 이상은 유적지 입장료가 무료·할인인 곳이 많다. 신분증을 챙긴다.
1
공산성 — 문루까지만 가도 충분하다
공주 답사의 첫 자리는 공산성이다. 백제가 웅진(지금의 공주)에 도읍을 두었던 시절의 산성으로, 금강을 내려다보는 자리에 성벽이 이어진다.
여기서 솔직히 짚어 둘 것이 있다. 성벽을 한 바퀴 도는 길은 만만치 않다. 오르내림이 뚜렷하고 계단 구간도 있어, 무릎이 좋지 않으면 중간에 힘들어진다. 사진의 공산정은 높은 자리에 있어 전망이 시원하지만 그만큼 올라가야 한다.
그래서 권하는 방식은 이렇다. 서문인 금서루 앞까지는 비교적 평탄하다. 문루를 올려다보고 주변을 천천히 둘러본 뒤, 성벽 순환은 접어 두고 돌아 나오는 것이다. 백제의 도읍이 강을 끼고 어떻게 앉았는지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보인다. 체력이 남으면 그때 조금 더 올라가면 된다.
성 안에는 왕궁터로 추정되는 자리와 연못터가 남아 있다. 안내판이 잘 되어 있어 천천히 읽으며 걷는 재미가 있는 곳이다. 주차장에서 금서루까지는 짧지만 초입에 경사가 있으니 서두르지 말자.
(글 출처 :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공산성 안내, 공주시 문화관광 안내 종합. 관람 시간·요금은 변경될 수 있어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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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무령왕릉과 국립공주박물관 — 앉아서 보는 백제
공산성에서 차로 몇 분이면 무령왕릉과 왕릉원이다. 사진처럼 잔디로 덮인 봉분이 나란히 앉아 있는데, 길이 완만해 걷기 부담이 적다.
이곳이 특별한 이유가 있다. 무령왕릉은 무덤의 주인이 누구인지 확인된 드문 왕릉이다. 무덤 안에서 왕과 왕비의 이름과 사망 연대를 적은 지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백제사 연구의 기준점이 되었다.
다만 무덤 내부는 보존을 위해 들어갈 수 없다. 대신 옆에 실물 크기로 재현한 전시관이 있어 벽돌로 쌓아 올린 무덤 구조를 눈으로 볼 수 있다. 실망하실 일이 아니라, 계단을 내려가지 않아도 되니 오히려 편하다.
여기서 나온 유물은 국립공주박물관에 있다. 금으로 만든 관 꾸미개, 왕비의 팔찌, 무덤을 지키던 돌짐승까지 — 사진에서 보이는 박물관 앞 돌짐승이 바로 그 모습이다. 실내라 덥고 추운 날에 특히 좋고, 상설전시는 무료다. 의자가 곳곳에 있어 쉬어 가며 볼 수 있다.
(글 출처 : 국립공주박물관 관람 안내,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무령왕릉과 왕릉원 안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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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부여 — 정림사지의 평지, 부소산성의 오르막
공주에서 차로 사십 분 남짓이면 부여다. 백제가 마지막으로 도읍을 옮긴 사비가 이곳이다.
부여에서 가장 편한 곳은 단연 정림사지다. 절터라 건물 없이 너른 마당이고 길이 고르다. 그 한가운데 정림사지 오층석탑이 서 있다. 천사백 년 가까이 같은 자리를 지킨 석탑으로, 백제 석탑의 본보기로 꼽힌다. 턱이 거의 없어 유모차나 휠체어도 다니기 수월하고, 옆에 박물관이 있어 실내에서 쉬어 갈 수 있다.
반면 부소산성은 오르막이다. 사진의 영일루를 비롯해 누각들이 능선에 자리해 있고, 낙화암과 고란사까지 가려면 숲길을 꽤 걸어야 한다. 길 자체는 흙길이라 부드럽지만 오르내림이 이어진다. 무릎이 걱정된다면 입구 쪽 누각만 보고 돌아 나오거나, 아예 다음 기회로 미루는 편이 낫다. 백마강 유람선을 타면 배 위에서 낙화암 절벽을 올려다볼 수 있어, 걷지 않고 보는 방법도 있다.
국립부여박물관도 잊지 말자. 백제금동대향로가 이곳에 있다. 뚜껑 위의 봉황부터 산봉우리와 악사들까지, 한참을 들여다보게 되는 유물이다. 여기도 상설전시는 무료다.
(글 출처 :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정림사지·부소산성 안내, 국립부여박물관 관람 안내, 부여군 문화관광 안내 종합.)
어디가 평지고 어디가 오르막인가
| 장소 | 걷기 부담 | 이런 분께 |
| 정림사지(부여) | 평지 · 턱 거의 없음 | 무릎이 불편해도 가장 편하다 |
| 궁남지(부여) | 평지 · 연못 둘레길 | 천천히 한 바퀴, 그늘은 적다 |
| 국립공주·부여박물관 | 실내 평지 · 의자 많음 | 덥고 추운 날, 상설전시 무료 |
| 무령왕릉과 왕릉원 | 완만한 경사 | 보통 체력이면 무난하다 |
| 공산성(공주) | 문루까지 보통 / 성벽 순환은 부담 | 금서루만 보고 돌아 나오기 |
| 부소산성(부여) | 오르막 · 숲길 이어짐 | 체력이 받쳐 줄 때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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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궁남지와 하루 짜기 — 먹거리·경로우대까지
부여에서 하루를 마무리하기 좋은 곳이 궁남지다. 백제 무왕 때 만들었다고 전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 연못으로, 물 가운데 정자가 있고 둘레로 평평한 길이 이어진다. 사진의 버드나무가 물가에 늘어선 풍경이 이곳의 얼굴이다. 여름이면 연꽃이 넓게 핀다. 다만 그늘이 부족하니 한낮은 피하고 이른 아침이나 해 질 무렵에 걷는 편이 안전하다.
시간이 남으면 백제문화단지도 있다. 백제의 왕궁과 사찰을 재현해 놓은 곳이라 유적과는 성격이 다르지만, 길이 넓고 평평해 걷기에는 오히려 편하다.
하루 짜는 요령은 이렇다. 욕심내지 않는 것이 첫째다. ①편한 하루 — 오전 국립공주박물관, 점심 뒤 무령왕릉과 왕릉원, 오후 정림사지. ②반나절씩 둘로 — 공주만 하루, 부여만 하루. ③체력이 받쳐 줄 때 — 공산성 성벽과 부소산성을 넣는다. 두 지역을 하루에 다 도는 일정은 차로 오가는 시간이 더해져 생각보다 고되다.
먹거리도 지역색이 있다. 공주는 밤이 유명해 밤을 넣은 음식과 과자가 흔하고, 부여에서는 연잎밥처럼 연을 쓴 음식을 내는 곳이 많다. 이가 불편해도 부담이 적은 편이다. 강가 지역이라 민물 매운탕을 내는 집도 있다.
경로우대는 챙길수록 이득이다. 국립박물관 상설전시는 나이와 상관없이 무료이고, 유적지 입장료는 만 65세 이상 무료·할인인 곳이 많다. 신분증을 꼭 지참하자. 다만 요금과 운영 시간은 바뀌므로 방문 전 해당 시·군 문화관광 누리집에서 확인하는 편이 확실하다.
(글 출처 : 부여군·공주시 문화관광 안내,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궁남지 안내, 국립박물관 관람 안내 종합. 요금·운영 시간은 변경될 수 있다.)
공주·부여, 이것만 챙기면 된다 — 체크 5
- 신분증 — 만 65세 이상 무료·할인 확인용
- 평지부터 넣는다 — 정림사지·궁남지·박물관을 축으로
- 공산성은 금서루까지만 — 성벽 순환은 체력 봐 가며
- 그늘이 적다 — 모자·물, 한여름 한낮은 피하기
- 두 지역을 하루에 몰지 않기 — 이동 시간이 더해진다
5
낯선 길이 뇌에 남기는 것
답사를 다녀오면 이상하게 머리가 개운하다. 낯선 길을 찾아가고, 안내판을 읽고, 천오백 년 전 이야기를 오늘의 풍경에 겹쳐 보는 일 — 그 모두가 뇌가 부지런히 일한 시간이다.
여행이 인지 건강에 좋다고들 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걷는 운동, 새로운 것을 보는 자극,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한꺼번에 담긴다. 여러 예방 수칙이 공통으로 강조하는 것이 바로 이 세 가지다.
다만 여행은 어쩌다 한 번이다. 다녀온 다음 날부터 다시 익숙한 하루가 이어지고, 그 익숙함 속에서는 머리를 쓸 일이 좀처럼 생기지 않는다. 기억하고 셈하고 말을 찾는 일은 쓰지 않으면 무뎌진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강도가 아니라 매일이라는 규칙성이다.
두칭의 매일 두뇌훈련 4종은 기억·집중·언어·계산을 골고루 자극해, 하루 10분으로 그 습관을 만들어 준다. 다음 답사를 기다리는 사이에도 뇌는 계속 쓰이는 편이 좋다. 치매는 생기고 나서 관리하는 것보다, 건강할 때 미리 예방하는 편이 언제나 더 현명하다.
(글 출처 : 중앙치매센터 치매예방수칙 공개자료,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신체활동 안내 종합.)
자주 묻는 질문
공주와 부여, 하루에 둘 다 볼 수 있나요?
차로 사십 분 남짓이라 오갈 수는 있다. 다만 걷는 양이 만만치 않아 무릎이 걱정된다면 권하지 않는다. 오전에 공주 한 곳, 오후에 부여 한 곳으로 줄이거나, 하루씩 나누어 두 번 다녀오는 편이 훨씬 편하다.
공산성은 많이 힘든가요?
성벽을 한 바퀴 도는 길은 오르내림이 뚜렷해 부담이 크다. 다만 서문인 금서루 앞까지는 비교적 평탄해서 문루만 보고 돌아 나와도 충분하다. 무릎이 좋지 않다면 성벽 순환은 접어 두시길 권한다.
평지 위주로만 다니려면 어디가 좋은가요?
부여 정림사지와 궁남지, 그리고 국립공주박물관·국립부여박물관이다. 모두 넓고 고른 길이라 유모차나 휠체어도 수월하다. 공주 쪽에서는 무령왕릉과 왕릉원이 완만해 함께 묶기 좋다.
입장료는 얼마나 드나요?
국립박물관 상설전시는 무료다. 유적지는 유료·무료가 섞여 있고 만 65세 이상은 무료이거나 할인인 곳이 많으니 신분증을 챙기시면 좋다. 요금·운영 시간은 바뀌므로 방문 전 시·군 문화관광 누리집에서 확인하시기 바란다.
언제 가는 것이 좋은가요?
봄가을이 걷기에 가장 편하다. 여름이라면 궁남지의 연꽃이 볼 만하지만 그늘이 부족하니 이른 아침이나 해 질 무렵에 움직이는 편이 안전하다. 유적지는 대체로 그늘이 적어 한여름 한낮은 피하는 것이 좋다.
참고 자료
-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 공산성, 무령왕릉과 왕릉원, 정림사지, 부소산성, 궁남지 안내
- 국립공주박물관 — 무령왕릉 출토 유물 및 관람 안내
- 국립부여박물관 — 백제금동대향로 및 관람 안내
- 공주시 공주시 · 부여군 부여군 — 문화관광 및 요금·운영 시간 안내
- 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 등재 구성 자산 정보
- 중앙치매센터 치매예방수칙 — 신체활동·사회활동과 인지 건강
두칭 매거진 편집부 · 국가유산청·국립박물관·지자체 공개 안내자료를 확인해 정리했습니다.
최초 게시 2026.08.03 · 최종 수정 2026.08.03
※ 이 글은 공개된 관광·문화유산 자료를 바탕으로 한 일반 정보입니다. 입장료·운영 시간·경로우대 기준은 시기와 기관에 따라 달라지므로 방문 전 해당 기관과 시·군 문화관광 누리집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걷기 부담에 대한 설명은 일반적인 기준이며, 무릎·허리 등에 통증이 있다면 무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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