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14
머리 쓸 일이
줄어든 자리 🧠
일하던 시절에는 하루에도 여러 번 머리를 썼다.
숫자를 맞추고, 처음 만난 사람 이름을 외우고, 낯선 서류를 읽어 냈다.
은퇴하면 그 일들이 한꺼번에 사라진다. 셈할 일도, 새로 외울 일도 함께 줄어든다.
능력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쓸 자리가 없어진 것에 가깝다.
그런데 쓰지 않는 채로 오래 두면, 쓸 수 있었던 것도 차츰 무뎌진다.
3줄 요약
- 은퇴 후에는 머리 쓸 일이 저절로 줄어든다.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자리의 문제다.
- 평생 쌓아 온 학습과 활동은 여유분으로 남는다. 연구자들은 이를 인지예비능이라 부른다.
- 줄어든 자리를 매일 조금씩 채우는 것이 요점이다. 강도보다 이어 가는 쪽이 중요하다.
1
하루에 머리를 몇 번이나 쓰시나요
어제 하루를 되짚어 보시기 바란다.
새로 외운 것이 있었는가. 처음 보는 것을 익힌 일이 있었는가.
없었다면 그것은 게으름이 아니다. 일상이 익숙해졌다는 뜻이다.
같은 길로 다니고, 아는 사람을 만나고, 늘 하던 순서로 하루를 보낸다. 편하고 안전한 생활이다.
다만 그 편안함에는 대가가 있다. 익숙한 일은 머리를 거의 쓰지 않고도 굴러간다.
집에서 시장까지 가는 길을 떠올려 보면 알 수 있다. 처음에는 골목마다 살폈지만 지금은 생각 없이 걷는다.
몸에 밴 일이 늘수록 새로 판단할 일은 줄어든다.
여기에 한 가지가 더 겹친다. 나이가 들면 사람 만나는 자리도 줄어든다.
대화가 줄면 단어를 꺼내 쓸 일도 함께 준다. (글 출처 : 세계보건기구 인지저하·치매 위험감소 권고 / 중앙치매센터 공개자료)
두칭 매거진
시니어 건강·생활 정보 90여 편 · 출처를 밝혀 씁니다
2
쌓아 둔 것이 버텨 주는 힘
연구자들이 오래 궁금해한 것이 하나 있다.
세상을 떠난 뒤 뇌를 살펴보면 비슷한 정도의 변화가 있는데, 살아 있는 동안 겪은 어려움은 사람마다 크게 달랐다.
어떤 이는 마지막까지 대화가 또렷했고, 어떤 이는 훨씬 일찍 힘들어했다.
이 차이를 설명하려고 나온 말이 인지예비능이다.
평생 쌓아 온 학습과 일, 사람들과의 관계가 일종의 여유분을 만들어 둔다는 생각이다.
여유분이 두터우면 같은 변화가 와도 버티는 폭이 넓다.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길로 돌아가며 해내는 것에 가깝다.
방향은 분명하다. 배우고 쓰는 일을 놓지 않는 편이 낫다.
여유분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는다. 쌓은 만큼 남는다. (글 출처 : 세계보건기구 위험감소 권고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3
느려지는 것과 남는 것
"이 나이에 배워서 뭐 하나."
자주 듣는 말이지만, 사실과는 조금 다르다.
나이가 들며 달라지는 것은 고르지 않다. 전부가 같이 내려가지 않는다.
느려지는 쪽은 새로 들어온 것을 빠르게 처리하는 힘이다. 처음 보는 기계를 익히는 데 시간이 더 걸린다.
남는 쪽은 쌓아 온 지식과 어휘, 그리고 상황을 읽는 판단이다. 아는 단어의 수는 오히려 늘기도 한다.
그래서 정확한 표현은 이렇다. 배우는 속도가 느려질 뿐, 배우지 못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시간을 넉넉히 주면 새로 익히는 일은 나이와 크게 상관없이 이루어진다.
문제는 능력이 아니라 시도할 기회다. "이 나이에"라는 말로 미루면 시도 자체가 사라진다.
느려진 것을 잘못된 신호로 읽지 않는 일도 중요하다.
새 기계 앞에서 헤맸다고 해서 그것이 곧 병의 신호는 아니다. 처음 쓰는 물건은 원래 시간이 걸린다.
오히려 그 자리에서 "나는 안 되겠다"고 물러서는 쪽이 문제다. 물러서면 다음 기회도 함께 사라진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릴 뿐, 쌓아 가는 것은 그대로 남는다. 그러니 나이가 들수록 배우고 쓰는 일을 손에서 놓지 않는 편이 낫다.
그런데 그 기회는 은퇴 뒤에 저절로 오지 않는다. 새로 외울 일도, 셈할 일도 함께 줄어들기 때문이다.
(글 출처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인지기능 안내 / 중앙치매센터 치매 바로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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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와 함께 달라지는 것
| 구분 | 이런 일 | 나이 들면 |
| 처리 속도 | 새 기계 익히기 | 느려진다 |
| 붙잡아 두는 힘 | 방금 들은 이름 | 먼저 흔들린다 |
| 쌓인 지식 | 아는 단어, 옛일 | 오래 남는다 |
| 상황 판단 | 사람과 형편 읽기 | 비교적 유지된다 |
4
매일 십오 분이 붙잡아 두는 것
비어 가는 자리를 그냥 두면 그대로 줄어든다. 그러니 그 자리를 새것으로 하나씩 채워 두는 일이 필요하다.
그렇게 채워 넣는 방식이 두뇌훈련이다. 오늘 무엇을 할지 정해 주고, 하루에 한 자리를 만들어 준다.
정해 두지 않으면 하루가 그냥 지나간다.
세계보건기구가 위험 감소로 꼽는 것은 다섯 가지다. ①신체활동 ②금연과 절주 ③혈압·혈당·체중 관리 ④사회활동 ⑤청력 관리.
다섯 가지 모두 매일 이어 가는 일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하루쯤 한다고 되는 것이 없고, 놓으면 그만큼 되돌아간다.
머리를 쓰는 일도 같다. 하루 십오 분, 그만큼을 정해 두고 지키는 것이 남는다. (글 출처 : 세계보건기구 인지저하·치매 위험감소 권고)
오늘 해 볼 수 있는 것
네 가지
- 시간을 정해 둔다 — 아침 식사 뒤처럼 매일 같은 자리에
- 15분이면 넉넉하다 — 길게보다 이어 가는 쪽이 남는다
- 안 쓰던 갈래를 건드린다 — 늘 셈만 했다면 읽기를
- 사람과 이야기한다 — 대화는 여러 갈래를 한꺼번에 쓴다
5
두칭이 하려는 일
두칭이 하려는 일은 분명하다.
줄어든 자리를 매일 조금씩 채워 두자는 것이다.
혼자서는 이어 가기가 어렵다. 오늘 무엇을 할지 정하는 일부터 번거롭다.
순서를 정해 두지 않으면 결국 손에 익은 것만 되풀이한다. 늘 하던 것은 이미 머리를 덜 쓰는 일이다.
그래서 두칭은 매일 네 종류를 정해 내보낸다. 어제 한 것과 겹치지 않게 짜여 있어, 며칠을 이어 하면 여러 갈래를 두루 지나간다.
이것을 '쉬운 놀이'로 여기지 않으시기를 바란다. 머리를 쓰는 일은 나이와 상관없이 공부에 가깝다.
젊을 때 일하며 쌓았던 그 습관을, 자리만 바꾸어 이어 가는 것이다.
순서는 두칭이 정한다. 머리를 쓰는 일을 여섯 갈래로 나누어 두고, 훈련마다 어느 갈래를 겨냥하는지 정해 두었다.
두칭은 훈련 중에도 성취도에 따라 난이도를 조절한다. 너무 쉬우면 머리를 쓰지 않고 지나가고, 너무 어려우면 그만두게 되기 때문이다.
기록도 남긴다. 그날의 종합점수와 영역별 분포, 날짜별 추이를 보여 주고 같은 연령대 평균과 나란히 놓아 준다.
진단을 받고 나서야 서두르는 분들을 자주 뵌다. 그전에 조금씩 해 두면 훨씬 수월하다.
오늘 십오 분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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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나이가 들면 머리가 굳는다는 말이 맞나요?
한쪽만 맞는 말이다. 새로 들어온 것을 빠르게 처리하는 힘은 대체로 느려진다.
반면 쌓아 온 지식과 어휘, 상황을 읽는 판단은 비교적 오래 유지된다. 그래서 배우는 속도가 느려질 뿐 배우지 못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매일 조금씩 쓰는 시간을 두면 그 일이 한결 수월해진다. 두칭 훈련이 하루치를 정해 두는 이유다.
매일 조금씩과 주말에 몰아서 중 어느 쪽이 낫나요?
시간을 늘리는 것보다 이어 가는 쪽이 낫다. 10~15분이라도 규칙적으로 하는 편이 습관으로 남는다.
몰아서 하면 그날은 오래 하지만 다음 주까지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두칭이 하루치를 정해 내보내는 것도 그래서다.
치매 위험을 줄이려면 무엇부터 챙기나요?
머리를 쓰는 습관부터 챙기시면 된다. 하루 10~15분이면 넉넉하다.
세계보건기구가 위험 감소로 함께 꼽는 것은 신체활동, 금연·절주, 혈압·혈당·체중 관리, 사회활동, 청력 관리다.
두칭의 하루 십오 분이 그 습관을 만들어 준다.
글 · 두칭 편집부
최초 게시 2026.08.14 · 최종 수정 2026.08.14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에 대한 조언이 아니다. 증상이 걱정된다면 치매안심센터나 전문의와 상의하시기 바란다.
두칭
50~70대를 위한 치매예방·두뇌훈련 이야기. 매일 기억력·집중력을 깨우는 뇌운동 습관과 시니어 건강 정보를 쉽게 전합니다. 평생두뇌칭구 '두칭' 앱으로 매일 두뇌훈련 4종을 무료로 시작하세요. 품격 있는 시니어 라이프, 탱탱한 두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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