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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4
바구니에 담긴 여러 색 실타래, 손대지 않은 뜨개실
요즘 통
안 하신다 🧶
"이제 그런 거 재미없다." 십 년을 하시던 일을 어느 날부터 놓으셨다면, 그 말을 그대로 들어도 될까. 무릎이 아파서일 수도 있고, 마음이 가라앉아서일 수도 있고, 시작하는 힘이 줄어서일 수도 있다. 세 가지는 각각 달리 보이고, 집에서 할 일도 달라진다.

3줄 요약

이 글의 순서

  1. 놓으시는 변화가 왜 눈에 띄는 신호인가
  2. 우울과 무감동은 다르게 보인다
  3. 취미가 줄면 사람도 함께 준다
  4. 다시 잇는 순서
  5. 머리 쓰는 자리 하나는 비워 두지 않는다
1

놓으시는 변화가 왜 눈에 띄는 신호인가

한동안 쓰지 않은 채 놓여 있는 붓과 벼루, 연적
기억력이 흔들리는 일은 자녀 눈에 잘 안 띈다. 어쩌다 통화할 때는 티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시던 일을 안 하시는 것은 다르다. 붓이 그대로 있고, 화분이 말라 있고, 회관에 안 나가신다. 이 변화는 멀리 사는 자녀에게도 보인다. 그래서 가장 먼저 손에 잡히는 신호가 된다. 다만 순서를 지켜야 한다. 이유부터 살피는 것이 먼저다. 무릎이 아파서 못 가시는 경우가 많다. 눈이 침침해 바늘을 못 잡으시기도 하고, 잘 안 들려 모임이 부담스러워지시기도 한다. 같이 다니시던 분이 편찮으시거나 이사를 가서 발길이 끊기는 일도 흔하다. 이런 이유가 하나도 없는데 그냥 안 하신다면 그때부터 눈여겨보게 된다. 의욕과 관심, 감정 반응이 함께 줄어드는 상태를 무감동이라고 부른다. 게으름이나 성격 문제와는 다른 이야기다. 이 상태는 치매나 파킨슨병, 뇌졸중 뒤에 흔히 관찰된다고 알려져 있다. 기억력 문제보다 먼저 눈에 띄기도 한다. 물론 무감동이 있다고 해서 곧 병이라는 뜻은 아니다. 다만 지켜볼 이유는 된다. 보실 것은 세 가지다. ① 얼마나 오래 이어지는가 ② 한 가지만 놓으셨는가, 여러 가지가 함께 줄었는가 ③ 씻기, 약 챙기기, 전화 받기 같은 일상까지 같이 줄었는가이다. (글 출처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치매 및 노년기 정신건강 안내, 중앙치매센터 공개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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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우울과 무감동은 다르게 보인다

수첩에 펜으로 메모를 적는 손
겉으로는 둘 다 기운이 없어 보이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래서 자주 뭉뚱그려진다. 가르는 지점은 본인이 괴로워하시는가이다. 우울한 경우에는 대개 힘들다고 말씀하신다. 잠이 얕아지고 식욕이 흔들린다. 지난 일을 자책하시거나 "다 부질없다"는 말씀이 늘기도 한다. 괴로움을 겪고 계신 상태다. 무감동은 결이 다르다. 본인은 별로 괴롭다고 하지 않으시는데 가족이 먼저 이상하다고 느낀다. 슬퍼하시는 것이 아니라 시작하지 않으시는 것이다. 옆에서 같이 시작해 드리면 곧잘 하시기도 한다. 노년기 우울은 또 하나 까다로운 데가 있다. 슬프다는 말 대신 몸 이야기로 나온다. 여기저기 아프다, 소화가 안 된다, 기운이 없다는 호소가 앞선다. 기억이 나빠졌다고 스스로 걱정하시는 일도 흔하다. 그래서 둘을 집에서 가려내려 하실 필요는 없다. 함께 오는 경우도 있다. 대신 적어 두시기를 권한다. 언제부터인지, 무엇을 안 하시는지, 하루에 어떤 말씀을 하시는지를 몇 줄로 남긴다. 이 기록이 전문가와 이야기할 때 가장 쓸모 있다. 기억을 더듬어 말하는 것보다 정확하다. (글 출처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노년기 우울 관련 안내, 국립정신건강센터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 공개 자료 종합.)
기운 없어 보이는 모습, 어느 쪽에 가까운가
구분우울에 가까울 때무감동에 가까울 때
본인 말힘들다고 함별말 없음
기분가라앉음·자책덤덤함
시작하고 싶은데 못 함생각이 안 남
알아채는 쪽본인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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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취미가 줄면 사람도 함께 준다

공원에서 마주 앉아 장기를 두는 어르신들과 둘러선 사람들
취미 하나가 없어지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 노래교실을 그만두시면 매주 만나던 분들도 함께 사라진다. 회관에 안 나가시면 오가는 길의 인사도 없어진다. 취미는 대개 사람을 만나는 통로를 겸하고 있다. 그래서 하나가 끊기면 여럿이 같이 끊긴다. 여러 나라의 연구를 모은 보고서들은 사회적 고립을 관리할 수 있는 치매 위험요인 가운데 하나로 함께 놓는다. 여기에 신체활동이 줄고, 잘 안 들려 대화를 피하게 되는 문제까지 겹치기 쉽다. 우리나라 치매예방수칙도 같은 자리를 짚는다. 운동과 식사, 독서를 권하고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함께 두었다. 집에만 계시면 하루가 단순해진다는 점도 있다. 늘 같은 길, 늘 같은 일에는 새로 외우고 셈할 거리가 없다. 말수가 줄면 말을 찾는 일도 줄어든다. 쓰지 않는 기능은 손에서 멀어진다. 그래서 취미를 되살리는 일은 즐거움만의 문제가 아니다. 몸을 움직이고, 사람을 만나고, 머리를 쓰는 일이 한 번에 걸려 있다. 혼자 하시는 것보다 같이 하시는 쪽을 권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가까운 곳을 먼저 알아보시면 된다. 주민센터와 노인복지관, 치매안심센터가 무료나 저렴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거동이 어려우시면 노인맞춤돌봄서비스처럼 찾아가는 지원도 있다. 주민센터에서 상담받으실 수 있다. (글 출처 : 중앙치매센터 치매예방수칙 및 치매안심센터 안내, 보건복지부 노인맞춤돌봄서비스 공개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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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다시 잇는 순서

정원에서 초록색 물뿌리개로 화초에 물을 주는 모습
"뭐라도 좀 하세요"라는 말은 대개 통하지 않는다. 무엇을 어떻게가 빠져 있기 때문이다. 순서를 세 단계로 잡으시면 수월하다. 첫째, 하시던 것부터 되살린다. 이미 손에 익어 있어 시작에 드는 힘이 적다. 새로 배우는 일은 자극이 크지만 문턱도 높다. 의욕이 낮은 상태에서 시작하면 며칠 만에 접히기 쉽다. 둘째, 문턱을 낮춘다. 한 시간을 십 분으로 줄이고, 준비물을 미리 꺼내 놓아 드린다. 붓과 화선지를 펴 두는 것만으로 시작이 되는 경우가 있다. 시작이 어려운 것이지 능력이 없는 것이 아니다. 셋째, 혼자 두지 않는다. 처음 몇 번은 옆에 앉아 함께 시작한다. 전화로 "오늘 하셨어요?"를 묻는 것도 방법이다. 정해진 요일과 시간을 붙여 두면 더 오래간다. 여기서 자녀가 자주 하는 실수가 하나 있다. 잘하셨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솜씨를 평가받는 자리가 되면 그만두실 이유만 늘어난다. 물으실 것은 하나면 된다. 오늘 하셨는가. 성과가 아니라 횟수로 보는 것이 이 시기에는 맞다. (글 출처 : 중앙치매센터 인지활동 프로그램 안내, 보건복지부 노인복지관 및 지역 프로그램 공개 자료 종합.)

이번 주에
해 볼 것 5

5

머리 쓰는 자리 하나는 비워 두지 않는다

탁자 위에 놓인 태블릿과 안경, 커피잔
취미가 다시 붙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몇 주가 되기도 하고 몇 달이 되기도 한다. 그동안에도 머리를 쓰는 자리는 비워 두지 않는 편이 좋다. 밖에서 하는 일에는 조건이 붙는다. 날씨가 궂으면 못 나가시고, 무릎이 시면 하루를 건너뛴다. 그래서 집에서 매일 되는 것을 하나 정해 두시면 든든하다. 같은 시각, 같은 자리가 좋다. 두칭의 매일 두뇌훈련 4종은 기억과 집중, 언어와 계산을 어제와 겹치지 않게 골라 준다. 하루 10분이면 넉넉하다. 성취도에 따라 난이도가 조절되어, 너무 쉬워 싱겁거나 어려워 손을 놓는 일을 줄인다. 끝나면 그날 성적과 영역별 분포, 날짜별 추이, 같은 연령대 평균과의 비교를 보여 준다. 이 기록이 대화거리가 된다는 점이 또 하나의 쓸모다. "오늘 몇 점 나왔어요?"는 물어보기 편한 질문이다. 솜씨를 평가하는 말이 아니라 매일 안부를 확인하는 말이 되기 때문이다. 부모님과 같이 하시면 더 좋다. 각자 하고 점수를 견줘 보는 재미가 붙으면 오래간다. 거창하게 시작할 일이 아니다. 하루에 한 자리씩이면 충분하다. 치매는 생기고 나서 애쓰는 것보다, 아직 괜찮으실 때 미리 챙겨 두는 편이 언제나 수월하다. (글 출처 : 중앙치매센터 치매예방수칙 공개자료,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인지건강 안내 종합.)

자주 묻는 질문

취미를 그만두신 것만으로 치매를 의심해야 하나요?
그렇지 않다. 무릎이 아파서, 같이 다니던 분이 이사를 가서, 눈이 침침해져서 그만두시는 경우가 훨씬 흔하다. 보실 것은 세 가지다. 첫째 얼마나 오래 이어지는가, 둘째 한 가지만 놓으셨는가 여러 가지가 함께 줄었는가, 셋째 다른 변화가 같이 왔는가다. 씻고 옷을 챙겨 입는 일, 약을 챙기시는 일, 전화를 받으시는 일까지 함께 줄었다면 그때는 눈여겨보실 만하다. 한 달을 넘겨 이어지고 여러 가지가 겹친다면 치매안심센터의 무료 인지선별검사를 받아 보시는 방법이 있다.
우울과 무감동은 어떻게 구분하나요?
본인이 괴로워하시는지를 먼저 보시면 갈래가 잡힌다. 우울한 경우에는 대개 본인이 힘들다고 말씀하신다. 잠과 식욕이 흔들리고, 지난 일을 후회하거나 자책하는 말이 늘기도 한다. 무감동은 결이 다르다. 본인은 별로 괴롭다고 하지 않으시는데 가족이 먼저 알아챈다. 슬퍼하시는 것이 아니라 시작하지 않으시는 것이다. 다만 두 가지는 함께 오기도 하고, 노년기 우울은 슬픔보다 몸의 증상이나 건망증 호소로 나타나기도 한다. 집에서 가릴 일은 아니고, 관찰한 내용을 적어 두었다가 전문가에게 그대로 전하시는 편이 낫다.
억지로라도 시켜 드리는 게 나을까요?
강하게 밀어붙이면 대개 역효과가 난다. 대신 문턱을 낮춰 드리는 방법이 있다. 한 시간을 십 분으로 줄이고, 준비물을 미리 꺼내 두고, 혼자 하시게 두지 말고 옆에 앉아 함께 시작하는 식이다. 무감동은 의욕이 없는 것이지 능력이 없는 것이 아니어서, 시작만 만들어 드리면 이어 가시는 경우가 많다. 잘하셨는지를 묻지 마시고 오늘 하셨는지만 확인하시는 편이 좋다.
새로운 취미를 권하는 게 좋을까요?
하시던 것부터 되살리는 편이 수월하다. 이미 손에 익어 있어 시작하는 데 드는 힘이 적기 때문이다. 새로 배우는 일은 자극이 크지만 그만큼 문턱도 높아서, 의욕이 낮은 상태에서 시작하면 하루 이틀 만에 접히기 쉽다. 순서를 두시면 좋다. 하던 것을 다시 잇고, 거기에 익숙해지시면 배우는 것을 하나 더한다. 무엇을 하든 혼자보다 같이 하는 쪽이 오래간다.
집에서 매일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날씨와 무릎 사정에 좌우되지 않는 자리를 하나 만들어 두시면 든든하다. 시간과 자리를 정해 두고 매일 같은 시각에 하는 것이 핵심이다. 두칭의 매일 두뇌훈련 4종은 기억과 집중, 언어와 계산을 겹치지 않게 골라 준다. 하루 10분이면 넉넉하고, 그날 성적과 영역별 분포, 같은 연령대 평균과의 비교를 함께 보여 준다. 오늘 무엇을 푸셨는지 자녀와 이야기 나누는 시간까지가 한 세트다. 취미가 다시 붙기까지 걸리는 동안에도 머리를 쓰는 자리는 비지 않게 된다.

참고 자료

  1.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치매·노년기 우울 및 정신건강 안내
  2. 중앙치매센터 치매정보 — 치매예방수칙, 치매안심센터 인지선별검사 안내
  3. 국립정신건강센터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 — 노년기 정신건강 정보
  4. 보건복지부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안내 — 돌봄·사회참여 지원 사업
  5. 보건복지상담센터 복지로·129 안내 — 지역 복지 서비스 상담
두칭 매거진 편집부 · 질병관리청·중앙치매센터·국립정신건강센터·보건복지부 공개 자료를 확인해 정리했습니다. 최초 게시 2026.08.24 · 최종 수정 2026.08.24

※ 이 글은 공개된 공공 자료를 바탕으로 한 일반 정보이며,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 조언이 아닙니다. 취미를 그만두시는 변화 하나만으로 특정 질환을 판단할 수 없으며, 우울과 무감동의 구분도 가정에서 내릴 수 있는 결론이 아닙니다. 서비스 대상과 지원 내용은 지역과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주민센터·치매안심센터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변화가 뚜렷하거나 오래 이어진다면 전문가와 상의하시고, 복용 중인 약을 임의로 조정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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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출처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중앙치매센터 · 국립정신건강센터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 · 보건복지부 노인맞춤돌봄서비스 공개 자료
※ 지역 프로그램과 지원 대상은 지자체와 시기에 따라 달라지므로 주민센터·치매안심센터에서 직접 확인하시기 바란다.

■ 사진 출처
대표 이미지 : 바구니에 담긴 실타래 — pixelverve.com, CC BY-SA 2.0 (Wikimedia Commons)
1번 사진 : 붓과 벼루 — User:Chris 73, CC BY-SA 3.0 (Wikimedia Commons)
2번 사진 : 수첩에 메모하는 손 — Shixart1985, CC BY 2.0 (Wikimedia Commons)
3번 사진 : 공원에서 장기 두는 어르신들 — Chris Backe, CC BY-SA 3.0 (Wikimedia Commons)
4번 사진 : 물뿌리개로 화초에 물 주기 — Shixart1985, CC BY 2.0 (Wikimedia Commons)
5번 사진 : 태블릿과 안경, 커피잔 — Tom Murphy, CC BY-SA 3.0 (Wikimedia Commons)

© 두칭(주식회사 액티브시니어) · 게시일 2026.08.24 · 소개 · 개인정보처리방침 · 매거진 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