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나가지 않아도 여름을 제대로 보낼 곳은 많다. 문제는 어디가 좋으냐가 아니라, 어디가 나에게 맞느냐다.
사진만 보고 고르면 낭패를 본다. 배를 오래 타야 하는 곳이 있고, 예쁘지만 발이 푹푹 빠져 걷기 힘든 해변도 있다. 나이가 들수록 이 차이가 하루의 즐거움을 가른다.
오늘은 울릉도·강릉·양양·거제 네 곳을 접근 난도와 걷기 부담까지 따져 정리한다.
울릉도는 화산이 만든 섬이다. 바다에서 솟은 바위와 깎아지른 해안 절벽이 이어지고, 이 섬에만 자라는 식물도 여럿이다. 육지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라 한 번쯤 다녀올 값을 한다.
다만 가장 먼저 따져야 할 것은 풍경이 아니라 배다. 포항이나 강릉, 묵호 등에서 여객선을 타고 들어가는데 출발지와 배편에 따라 걸리는 시간이 크게 다르다. 예매할 때 반드시 확인하자.
더 중요한 것은 결항이다. 파도가 높으면 배가 뜨지 않는다. 일정을 빠듯하게 잡으면 돌아오는 날 발이 묶일 수 있다. 앞뒤로 하루씩 여유를 두는 편이 안전하고, 멀미가 있는 분은 미리 약을 챙기는 것이 좋다.
섬에 들어간 뒤에도 해안 일주 도로는 오르내림이 심하다. 걸어서 도는 길이 아니라 차로 이동하며 전망 좋은 자리에 내려 보는 방식이 맞다. 거북바위·코끼리바위·버섯바위처럼 이름이 붙은 바위들은 대부분 도로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많이 걷지 않아도 충분히 눈에 담긴다.
배를 타고 해안을 도는 유람선도 있다. 걷지 않고 절경을 보는 방법이라 무릎이 걱정되는 분께 오히려 잘 맞는다. 다만 이것도 파도에 따라 운항이 취소되니 현지에서 확인하고 타야 한다.
(글 출처 : 울릉군 문화관광 안내,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울릉도 안내 종합. 배편·운항 여부는 기상에 따라 달라진다.)
네 곳 가운데 가장 다니기 편한 곳이 강릉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주요 볼거리가 대부분 평지에 있다.
안목해변은 바다를 따라 카페가 늘어선 이른바 커피거리다. 길이 평평하고 앉을 자리가 많아, 오래 걷기 어려운 분도 바다를 보며 쉬어 갈 수 있다. 경포호 둘레길도 마찬가지로 평평해 천천히 한 바퀴 돌기 좋다.
바다부채길은 정동진에서 심곡항으로 이어지는 해안 길이다. 절벽 아래를 걷는 풍경이 시원하지만 데크 계단이 섞여 있고 그늘이 거의 없다. 또 기상에 따라 통제되고 운영 시간도 정해져 있어 출발 전에 확인해야 헛걸음하지 않는다. 무릎이 불편하다면 무리하지 말고 정동진 해변만 보고 오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오죽헌은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가 태어난 곳으로 조선시대 건축을 볼 수 있다. 마당이 넓고 길이 고와 산책하듯 둘러보기 좋고, 그늘이 있어 한여름에도 견딜 만하다. 지자체 운영 시설이라 만 65세 이상 요금 혜택이 있는지 확인해 볼 만하다.
먹거리는 중앙시장에서 해결하면 편하다. 실내라 더위를 피할 수 있고, 앉아서 먹을 자리도 있다.
(글 출처 : 강릉시 문화관광 안내,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강릉 안내 종합. 운영 시간·요금·통제 여부는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양양은 서핑으로 이름난 곳이다. 직접 파도를 탈 일은 없더라도, 서핑을 구경하는 것 자체가 볼거리다. 해변에 앉아 파도를 타고 넘어지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시간이 잘 간다. 젊은 사람이 많아 분위기가 활기차고, 그늘막과 앉을 자리를 갖춘 곳이 많다.
낙산사는 바다를 내려다보는 절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관음 성지 가운데 하나로, 의상대에서 보는 동해 풍경이 특히 좋다. 다만 경내에 오르내림이 있고 계단도 섞여 있다. 일주문 쪽에서 천천히 오르되, 힘들면 의상대까지만 보고 돌아 나와도 충분하다.
하조대는 바위 절벽 위에 정자가 있는 곳으로, 소나무와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이 좋다. 전망대까지 길이 짧아 부담이 적은 편이다.
주의할 점도 있다. 동해는 수심이 갑자기 깊어지는 곳이 있고 이안류가 생기기도 한다. 물에 들어가실 생각이라면 안전요원이 있는 지정 구역에서만, 무릎 아래 깊이로 발만 담그는 정도가 안전하다. 바닷물에 오래 서 있으면 생각보다 체력이 빠진다.
(글 출처 : 양양군 문화관광 안내,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양양 안내, 해양경찰청 여름철 물놀이 안전 안내 종합.)
거제는 차로 들어갈 수 있는 큰 섬이라 울릉도보다 접근이 훨씬 쉽다. 다리로 연결돼 있어 배를 타지 않아도 된다.
대표적인 곳이 외도 보타니아다. 배로 들어가는 섬 전체가 정원으로 꾸며져 있어 이국적인 풍경으로 유명하다. 가는 길에 해금강의 기암절벽을 배 위에서 볼 수 있고, 물때가 맞으면 썰물 때만 드러나는 동굴도 지나간다. 걷지 않고 앉아서 보는 구간이 길어 체력 부담이 적은 편이다. 다만 섬 안은 계단과 오르막이 제법 있으니 천천히 오르면 된다. 유람선은 파도가 높으면 결항한다.
바람의 언덕은 이름 그대로 바람이 부는 잔디 언덕에 풍차가 서 있는 곳이다. 주차장에서 언덕까지 완만한 나무 데크가 놓여 있어 오르기 어렵지 않고, 위에서 보는 다도해 풍경이 시원하다.
한 가지 짚어 둘 곳이 학동 몽돌해변이다. 파도가 자갈을 굴리는 소리가 유명해 꼭 들르는 곳인데, 모래가 아니라 둥근 자갈이라 발이 빠져 걷기가 만만치 않다. 사진으로 보면 편해 보여도 실제로는 균형 잡기가 어려우니, 가장자리에 앉아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신발은 바닥이 단단한 것이 낫다.
(글 출처 : 거제시 문화관광 안내,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거제 안내 종합. 유람선 운항은 기상에 따라 달라진다.)
여름 여행, 이것만 지키면 된다 체크 5
배편은 여유 있게 — 울릉도는 앞뒤로 하루씩 비워 둔다
한낮을 피한다 — 오전 이른 시간과 해 질 무렵에 움직이기
물·모자·양산 — 해변과 섬은 그늘이 거의 없다
물놀이는 지정 구역에서 — 발만 담그는 정도로
신분증 — 지자체·국공립 시설 경로우대 확인용
5
여름 여행, 무리하지 않는 법
여행지를 고르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어떻게 다니느냐다. 여름 여행에서 하루를 망치는 것은 대개 풍경이 아니라 더위와 피로다.
가장 먼저 시간대를 바꾼다. 해변과 섬은 그늘이 거의 없어 한낮에는 체온이 빠르게 오른다. 오전 이른 시간과 해 질 무렵에 바깥을 돌고, 한낮에는 박물관이나 카페처럼 실내에서 쉬는 것이 좋다. 나이가 들면 땀을 흘려 열을 내보내는 기능이 떨어지고 목마름도 늦게 느낀다. 목이 마르지 않아도 물을 자주 마셔야 하는 이유다.
일정은 하루에 한 곳으로 줄인다. 욕심내어 세 곳을 넣으면 이동에 지쳐 정작 아무것도 제대로 못 본다. 한 곳을 천천히 보고 남는 시간에 쉬는 편이 기억에도 오래 남는다.
성수기를 피할 수 있다면 피하자. 7월 말에서 8월 초는 숙박비가 오르고 사람도 가장 많다. 6월이나 9월은 훨씬 여유롭고, 바다는 9월에도 충분히 따뜻하다.
그리고 다녀온 뒤가 있다. 여행은 걷고, 보고, 사람을 만나는 일이 한꺼번에 담긴 시간이라 뇌에도 좋은 자극이 된다. 여러 예방 수칙이 신체활동·사회활동·인지활동을 나란히 강조하는 것도 그래서다. 다만 여행은 어쩌다 한 번이고, 돌아오면 다시 익숙한 하루가 이어진다. 기억하고 셈하고 말을 찾는 일은 쓰지 않으면 무뎌진다.
두칭의 매일 두뇌훈련 4종은 기억·집중·언어·계산을 골고루 자극해, 하루 10분으로 그 습관을 만들어 준다. 다음 여행을 기다리는 사이에도 뇌는 계속 쓰이는 편이 좋다. 치매는 생기고 나서 관리하는 것보다, 건강할 때 미리 예방하는 편이 언제나 더 현명하다.
(글 출처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온열질환 예방 안내, 해양경찰청 물놀이 안전 안내, 중앙치매센터 치매예방수칙 공개자료 종합.)
자주 묻는 질문
울릉도는 배를 오래 타야 하나요?
포항·강릉·묵호 등에서 여객선을 탄다. 출발지와 배편에 따라 시간이 크게 다르니 예매 때 확인해야 한다. 무엇보다 파도가 높으면 결항이 잦아, 일정을 빠듯하게 잡으면 돌아오는 날 발이 묶일 수 있다. 앞뒤로 하루씩 여유를 두시길 권한다.
네 곳 중 걷기가 가장 편한 곳은 어디인가요?
강릉이다. 안목해변 커피거리와 경포호 둘레가 평평하고 길이 고르며, 오죽헌도 마당이 넓어 수월하다. 반대로 울릉도는 해안도로 오르내림이 심하고, 거제 몽돌해변은 자갈이라 발이 빠져 생각보다 힘들다.
한여름에 가도 괜찮을까요?
해변과 섬은 그늘이 부족해 한낮에 체온이 빠르게 오른다. 오전 이른 시간과 해 질 무렵에 움직이고 한낮에는 실내나 그늘에서 쉬시는 편이 좋다. 목이 마르지 않아도 물을 자주 드시고 모자를 챙기는 것만으로 위험이 크게 준다.
성수기를 피하려면 언제가 좋은가요?
7월 말~8월 초는 숙박비가 오르고 가장 붐빈다. 시간을 낼 수 있다면 6월이나 9월이 훨씬 여유롭다. 바다는 9월에도 충분히 따뜻하고 덜 붐벼 걷기에는 오히려 낫다.
경로우대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있나요?
오죽헌 같은 지자체·국공립 시설은 만 65세 이상 무료·할인인 곳이 많다. 유람선 등 민간 시설은 곳마다 다르다. 신분증을 챙기시고, 요금은 시기마다 바뀌므로 방문 전 시·군 문화관광 누리집에서 확인하시는 편이 확실하다.
두칭 매거진 편집부 · 한국관광공사·지자체·공공기관 안내자료를 확인해 정리했습니다.
최초 게시 2026.06.25 · 최종 수정 2026.08.03
※ 이 글은 공개된 관광 자료를 바탕으로 한 일반 정보입니다. 배편 운항과 유람선·탐방로 통제는 기상에 따라 수시로 바뀌고 요금·운영 시간도 시기마다 달라지므로, 방문 전 해당 기관과 시·군 문화관광 누리집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걷기 부담에 대한 설명은 일반적인 기준이며 무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